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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시장에서의 저조한 양상 지속됐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궈차오(國潮·애국 소비) 현상으로 힘들고 있다. 중국인들 중에서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율은 100명 중 1~2명에 그치며, 이는 세계적으로 보면 가장 낮은 수치이다. 아이폰 종주국 미국에서도 4명 중 1명이 삼성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중국의 수치는 매우 낮다. 일본에서의 삼성폰 점유율은 중국보다 3~4배 높아,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큰 공백을 남기고 있다.

22일 정보기술(IT) 조사업체 일렉트로닉스허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를 기준으로 세계 171개국 가운데 95개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나라별로 보면 피지가 삼성전자 점유율이 74.0%로 가장 높았으며, 소말리아(71.9%), 가이아나(64.7%), 트리니다드토바고(63.1%), 파라과이(62.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나라의 점유율은 한국(60.1%)도 웃돌았다. 모리셔스(55.9%), 수리남(57.5%), 아르헨티나(51.6%)도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이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 A·M 시리즈를 주력으로 이들 시장을 선점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흥국 뿐만 아니라 주요국에서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성과가 상당하다. 주요국에서는 애플 등에 이어 2~3위를 달리고 있으며, 브라질(40.7%), 독일(34.3%), 이탈리아(30.1%), 영국(28.5%), 미국(26.8%), 캐나다(25.5%), 대만(22.5%), 인도네시아(20.1%), 인도(15.4%) 등에서 15~4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보급 제품뿐만 아니라 갤럭시 Z플립5와 갤럭시 Z폴드5 등 프리미엄 폴더블폰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대비 가장 크게 상승한 국가는 리투아니아로 나타났다. 리투아니아에서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어떤 이유에서든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인 경쟁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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