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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개인 음성 기능, 트리스트람 잉햄의 새로운 목소리

뉴질랜드의 트리스트람 잉햄은 안면견갑상완 근육퇴행위축(FSHD)병을 앓고 있다. 이 질병은 얼굴에서부터 시작해 어깨와 팔로 내려가며 근육이 점점 위축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병이 진행될수록 잉햄은 혼자 일어서거나 먹거나 말하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에는 근육 문제로 인해 발표를 대신 부탁해야 하는 상황까지 닥쳤다.

하지만 잉햄은 애플의 개인 음성 기능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개인 음성은 애플 운영체제인 iOS 17, iPadOS 17, macOS sonoma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약 15분 동안 제시된 텍스트를 읽으면 개인 음성이 이를 학습하여 사용자와 유사한 목소리를 만들어준다. 이 기능은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대신해주는 TTS(Text to Speak)와는 달리, 사용자의 목소리와 어투를 그대로 유지하여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잉햄은 "만들어진 음성이 자신의 목소리와 똑 닮았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전했다.

애플은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잃어버린 목소리(The Lost Voice)라는 광고 캠페인을 발표하였다. 이 캠페인에서는 잉햄의 이야기가 공개되었으며, 의사이자 장애인 인권 운동가인 잉햄은 개인 음성을 활용하여 캠페인 내레이션에 참여하였다.

비영리단체 팀 글리선(Team Gleason)의 블레어 케이시 사무총장은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을 진단받은 사람의 3명 중 1명은 음성 손실을 겪는다"며 "목소리는 우리 정체성의 일부인데, ALS 같은 질병이 말하는 능력을 앗아가려 할 때 개인 음성과 같은 도구는 모두가 계속해서 진정한 자신만의 목소리로 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애플의 개인 음성 기능은 장애인들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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