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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19일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9%로 집계되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을 보여주는 결과다. 예상치인 8.2%를 밑돌았으며, 5월에 비해(전년 대비 8.7%) 상승률이 상당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과 비알코올 음료의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지만, 원유 가격의 하락으로 휘발유와 경유 등 연료값이 20% 이상 하락했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에너지나 식품과 같이 변동성이 높은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 역시 6.9%로 기록되었는데, 이는 31년 전(7.1%) 대비해서는 다소 완화되었다. 이에 따라 영국 통계청은 "가구 및 가정용품 가격을 비롯해 레스토랑 식비와 호텔 숙박료 등의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었다"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은 둔화했지만 여전히 영국 중앙은행인 BOE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고 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들이 급증하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되어, 다음달 BOE의 정책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의 인상 폭이 현재 연 5%에서 0.5% 포인트가 아닌 0.25% 포인트로 낮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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