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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한국 등 세계 주요국의 통화당국은 기준금리를 인상해온 사이클이 점차 종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4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함으로써 사실상 긴축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도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이달을 끝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가계부채의 급증, 미국은 여전히 뜨거운 노동시장과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 등이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월, 4월, 5월에 이어 4번째로 연속적인 동결이다. 한은은 작년 4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사이클을 통해 올해 1월까지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25%에서 3.5%까지 올리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월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춘 이후 이번에는 4회 연속으로 동결을 결정한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 동결에 대해 별도의 결정문에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3% 내외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국의 통화 정책과 가계부채 흐름 등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3.75%로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언급하며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었으며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에는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는 2%대로(2.7%) 내려오는 등 물가상승률의 둔화가 관측되고 있는 것이 이에 근거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는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변동성에 대비하여 투자자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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