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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이 함께 하락했습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급락으로 인해 반도체 비중이 큰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또한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제시되어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50포인트(2.34%) 하락한 2607.31로 마감했습니다. 하루 만에 60포인트 이상 하락했지만, 심리적인 저지선인 2600선은 지켜냈습니다. 기관은 1조2171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외국인도 971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개인은 1조3068억원을 홀로 순매수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하락이 예견됐다는 분석이 제시되었습니다. 작년 연말부터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탓에 수급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SK증권 연구원인 조준기는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현물 및 선물 모두 매도 포지션을 취했고, 기관은 금융투자 중심으로 현물 매도와 선물 매수로 대응했습니다."라며 "국내 증시가 작년 말까지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만큼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 비중이 큰 국내 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급락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에 가까운 급락을 보였으며, 삼성전자는 코스피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주식으로서 급락에 휩싸여 3% 하락하여 8만원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마감했습니다. 또한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지수의 영향을 받아 동반 3% 하락했습니다.

또한 12월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너무 과하다는 우려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FOMC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를 3회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 결과들이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락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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