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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모방으로 성공한 기업

2003년 어느날, 중국 배터리 기업 BYD(비야디)의 상하이와 선전 연구소에 일본 토요타 코롤라 차량 몇 대가 각각 가림막을 친 채 조용히 입고됐다. 정확히 2년 후, BYD의 첫 자체개발 자동차 F3가 세상에 공개된다. 성능과 외관은 코롤라를 똑 닮았지만 가격은 7만위안(현 약 1280만원)으로 코롤라의 절반. "F3와 코롤라의 차이점은 로고와 가격뿐"이라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당시 언론의 지적을 받은 BYD 회장은 일갈했다.

그 후 BYD는 순수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평가하는 대로 "모방을 망설이지 않으며 군중심리에 올라타기 위해 언제나 제품을 먼저 시장에 내놓는 전략을 쓴다"고 평가받았다. BYD의 차량은 사촌형에게 빌린 돈으로 일본산 니켈카드뮴 배터리를 분해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가격은 일본의 카드뮴 규제로 인해 원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독특한 전략으로 BYD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니켈카드뮴전지는 일본 파나소닉, 소니, GE 등의 대기업들에게도 인기가 있었다.

BYD의 성공은 중국 정부의 기대와도 일치했다. BYD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일본 모델을 계속해서 모방해 시장에 내놓았다. BYD는 2003년에 자동차 회사로 변신하기 위해 시안친촨자동차를 인수했는데, 이 결정은 중국 정부가 자동차 공장 신설 투자액 제한을 끌어올리고 후발주자들의 진입을 차단한 것과도 일치하는 전략이었다.

BYD의 모방 전략은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순수전기차 판매대수 면에서 테슬라를 앞섰다. BYD는 그 자체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BYD의 성공은 모방에 기반한 전략과 중국 정부의 지원과 기대에 의해 가능해진 것이다. BYD는 이를 통해 전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모방을 통해 시작된 BYD의 성공은 많은 기업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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