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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몬테네그로 당국과 협력하여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SEC는 몬테네그로 법무부에 대표인 권도형의 증언 청취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SEC는 미국 민사 법원에서 진행 중인 소송을 위해 권 대표를 심문해달라는 요청서를 몬테네그로 법무부에 제출했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이 요청서를 즉시 관할 법원에 전달하였고, 내달 13일 또는 26일에 심리를 열 것을 의사를 밝혔다.

증언 청취는 소송 절차에서 해당 증인이 법정에서 증언할 수 없는 경우, 법정 외부에서 증인에게 질문을 하여 증언을 청취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러한 증언 청취는 법정에서 증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법적인 효력을 갖는다.

SEC는 현재 몬테네그로로 권 대표를 직접 소환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몬테네그로 당국을 통해 권 대표의 증언을 청취함으로써 미국 법정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지난 2월에 권 대표를 증권거래법상 사기 혐의로 고발하였으며, 한 달 뒤에는 뉴욕 연방 검찰이 사기와 시세 조종 등 8개 혐의로 권 대표를 기소하였다.

권 대표의 변호인단은 SEC의 요청을 기각하기 위해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그들은 몬테네그로에서 권 대표를 심문하는 것에 반대하며, 법정 대리인 없이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헌법상 권리 침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해당 신청서에는 권 대표 본인이 증언 청취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명시되어 있다.

현재 권 대표는 이와 관련하여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였으며, 이를 통해 사건의 진상규명에 도움을 주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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