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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여름 블록버스터 경쟁에서 아쉬운 성적표

올해 여름 블록버스터 전쟁에서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 밀수 역시 500만 관객 돌파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영화를 찾는 관객 수는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눈에 띄었다. 한 해에서도 가장 큰 영화 경쟁일로 평가받는 여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면 1000만 관객 돌파는 쉽게 이루어져왔던 것을 고려하면 조금 아쉬운 결과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에도 한국 영화 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CJ CGV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영화시장의 관객 수는 583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2017~2019년 상반기 평균 관객 수인 8330만 명의 70%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36%로, 2017~2019년 한국영화 관객 수 점유율 평균인 57%보다 낮았다. 범죄도시3는 10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그 뒤를 잇는 흥행작은 등장하지 않았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500만 관객을 넘긴 건 범죄도시3와 밀수뿐이다.

이에 더해, 21일 영화진흥위원회(코픽)가 발표한 2023년 7월 한국영화 산업 결산에서도 한국 영화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7월 전체 매출액은 1400억 원으로, 2017~2019년 7월 전체 매출액 평균인 1730억 원의 80.9% 수준을 회복한 것이긴 하지만, 한국영화 매출액은 316억 원으로 작년보다 52%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역대급 징검다리 휴일로 불리는 시기에는 기대작들이 쏟아진다. 이를 통해 한국 영화가 여름 시장의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 영화산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과 창작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관객 수를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며, 영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지원과 발전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창작 활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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