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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130g 소재로 90㎏ 이상 물체 옮길 수 있는 로봇 그리퍼 개발

국내 연구진이 130g 소재로 90㎏ 이상의 물체를 옮길 수 있는 로봇 그리퍼를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로봇 그리퍼는 사람의 손과 같이 물체를 쥐거나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으로, 향후 물류·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된 그리퍼는 유연성과 안전성이 높아 기존의 강성 재료 그리퍼와는 차별화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송가혜 박사 등이 공동 연구하여 지난달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연구 논문을 게재하였다. 이 연구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편집자 하이라이트로 선정되었다.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로봇 그리퍼가 개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연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소프트 그리퍼의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 소프트 그리퍼는 부드러운 소재를 활용하여 깨지기 쉬운 물체를 옮기거나 작은 물체를 운반하는 등의 작업에 적합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소프트 그리퍼의 적재 용량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구조를 개발하였다. 그들은 PET 플라스틱에 낱개의 실을 견고하게 엮어 직물을 만드는 직조 기술을 적용하였다. 얇은 PET 플라스틱 띠들이 직조 구조로 얽히고 풀어질 수 있도록 그리퍼를 제작하였다.

이러한 개발 결과, 소프트 그리퍼는 130g의 무게로 최대 100㎏ 이상의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이는 기존에 최대 20㎏ 이내 물체를 들어올리는 그리퍼 대비 5배 이상의 힘을 발휘한 것이다. 특히, 땅콩 크기의 물체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잡아내거나 장미를 꽃병에 꽂을 정도로 높은 정교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 그리퍼는 저렴한 가격의 재료인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높은 가격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형상과 무게의 물체를 움켜쥘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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