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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앵커의 방송 중 카메라 향해 친 모습 논란

영국 공영방송 BBC의 주요 앵커가 뉴스 방송 시작과 동시에 카메라를 향해 중지를 치는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BBC의 더 데일리 글로벌(The Daily Global) 프로그램에서 앵커로 활동하던 마리암 모시리가 생방송 중에 손가락 욕을 하며 카메라를 향해 중지를 치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모시리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갸우뚱하고 눈썹을 치켜뜨며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며 중지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방송이 시작됐음을 깨달은 모시리는 급히 손을 내리고 근엄한 표정으로 헤드라인을 읽기 시작했다. 이날 뉴스의 주요 내용은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관련 조사에 참여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모시리의 행동에 시청자들은 앵커의 전문성 부족을 비판하며 불쾌감을 표현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BBC에게 자금 지원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모시리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방송 팀과 장난을 치며 손가락으로 카운트다운하는 표현을 하다가 1에 도달했을 때 장난삼아 중지를 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힐 줄은 몰랐다"고 사과했다. 그는 "팀과의 사적인 장난으로 방송에 참여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며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거나 화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BBC의 이전 사례도 다시 언급되었다. 2010년에는 BBC의 기상 캐스터 토마스 셰퍼너커가 뉴스 진행자에게 손가락 욕을 한 후에 카메라에 자신이 포착되자 급히 턱을 긁는 행동을 하며 사태를 모면한 적이 있었다. 이 영상이 공개된 후에는 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번 사건에 대해 조치를 취할지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례들은 방송국의 전문성과 진중성을 놓고 다시 한번 논의의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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