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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리시 수낵은 상속세의 단계적 폐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4일 더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공약은 다음 달 보수당 전당대회 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상속세율 40%를 단계적으로 인하해서 폐지하는 방안을 내년 3월 예산안에 담을 계획입니다.

영국의 상속세는 32만5000파운드(5억3000만원) 이상의 유산에 대해 기본적으로 40%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주 거주지를 자녀나 손자녀에게 상속하면 과세 기준이 50만파운드(8억2000만원)로 올라갑니다. 또한, 공제 금액이 부부간 합산되므로 결과적으로 부부는 자녀에게 최대 100만파운드(16억4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물려줄 수 있습니다.

더 타임스는 수낵 총리가 상속세를 선거 쟁점으로 삼아 잉글랜드 남부 보수당 우세 지역을 공략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상속세를 가장 혐오스러운 세금이라고 표현한 바 있으며, 최근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영국 사망자의 3.76%만이 상속세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상속세 폐지를 통해 수낵 총리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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