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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골프 자존심 대결인 라이더컵에서 올해는 유럽이 웃었다. 2일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CC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유럽이 미국을 16.5-11.5로 승리했다.

라이더컵은 2년마다 미국과 유럽 사이에서 치러지는 대회로, 최고의 골퍼들이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경기이다. 이번 대회는 이전 대회에서 유럽이 미국에게 19-9로 대패한 뒤 자신들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결의가 크게 반영되었다.

대회 초반에는 미국 팀의 패트릭 캔틀레이가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에서도 팀 로고가 달린 모자를 착용하지 않고 경기에 나선 그는 영국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캔틀레이는 "모자가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라며 해명했지만 유럽 관중들은 경기 중에도 모자를 흔들며 "모자는 어디 있냐?", "공장에서 나와 돈을 받자"라고 야유했다.

이에 미국 팀은 맞바람을 쏘아올렸다. 1일, 캔틀레이가 18번 홀에서 9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키자 미국 팀 선수들과 캐디들이 모자를 벗고 흔들며 환호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럽 팀의 로리 매킬로이와 캐디 조 라카바가 언쟁을 벌였다. 동점을 위해 퍼팅 준비를 하던 매킬로이가 라카바에게 비켜달라고 요청했지만 라카바는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모자를 흔들었다. 이 문제로 매킬로이는 주차장에서 미국 팀의 캐디들과 충돌을 일으켰으며 이 장면은 SNS를 통해 널리 공개되기도 했다.

마지막 날, 미국 팀은 캔틀레이를 비롯하여 잰더 쇼플리, 콜린 모리카와 팀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유럽 팀의 강인한 경기력에 밀려 결국 패배하게 되었다. 유럽 팀은 앞선 대패에 대한 복수를 달성하면서 라이더컵에서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이번 대회에서 유럽 팀의 열정과 결의가 빛을 발했으며, 미국 팀은 다음 대회에서의 복수를 다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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