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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이 오는 11월에 한국에서 공연을 한다. 조성진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임윤찬은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두 피아니스트가 모두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는 것이다. 같은 작품이지만 조성진과 임윤찬의 연주는 완전히 다른 색채와 해석으로 선보일 것이다. 이들의 음악 세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은 1806년에 작곡된 작품으로, 그 때 베토벤의 귓병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었다. 그는 난청 진단을 받아 좌절할 만한 상황에 처했지만, 운명에 쉽게 굴복하지 않았다. 베토벤은 "오직 예술, 그것만이 나를 붙들었다. 죽음이 찾아온다면 그를 용감하게 맞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1802년에 쓴 하일리겐슈타트 유서에서도 베토벤은 예술가로서 식지 않는 창작열과 삶에 대한 불굴의 의지를 간직하고 있었다. 그는 이후 10년간 작곡에 전념하였고, 피아노 협주곡 4번은 이때 탄생한 작품이다. 프랑스 작가 로맹 롤랑은 베토벤의 수많은 명곡들이 쏟아진 이 시기를 걸작의 숲이라고 표현하였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은 가장 서정적이면서도 활기찬 협주곡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베토벤의 극적인 인생 이야기와 그의 음악적 진취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조성진과 임윤찬의 연주를 통해 이 작품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공연은 조성진과 임윤찬의 모습뿐만 아니라 한국의 자랑스러운 음악인들의 실력과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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