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음센터: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을 위한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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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11-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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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택시 17년을 했는데…거긴 정말 외진 곳인데요. 산속이라서, 해도 빨리 져요. 무슨 일로 가세요?"

날 태우고 운전하던 택시 기사의 물음이었다. 의아해하는 그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풀어 쓰면 이랬다.

거기엔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어요. 믿기 힘드시겠으나 전국에 딱 하나 뿐이에요. 피해 학생들만 다닐 수 있는 학교는요. 여기서 마음 회복도 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어요. 정말 중요하잖아요. 근데요. 이리 구석진 곳에 둔 거예요.
굽이굽이 산길을 돌 때마다 몸이 오른쪽, 왼쪽, 다시 반대쪽으로 쏠렸다. 핸들을 능숙하게 꺾던 기사는 내 말에 잠시 답이 없었다. 그러더니 말을 이어갔다.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네요. 교통이 안 좋네요. 하, 왜 이런 데 뒀을까요. 학교폭력으로 가뜩이나 힘든 아이들을요. 사람도 더 있고, 좀 밝은 곳이면 좋을텐데…거기는 수행하는 사람한테나 어울리지요."

작은 간이역에서 택시를 타고 또 40분째. 택시가 마침내 멈췄다. 충북 영동에 있는 그 학교, 해맑음센터에 도착했다.

오전 11시 21분. 서울에서 새벽 5시 50분에 출발해 장장 5시간 30분 만에 도착한 거였다.



학교폭력 당한 아들과 죽고 싶었을 때…다시 살려준, 그런 학교였다

맑고 파랗던 날. 그 하늘 아래 간판이 보였다. 하도 대중교통을 오래 탔더니 욱신거려 허리를 쭉 폈다. 신음이 나왔다.

거하기만 했던 해맑음센터. 학교란 단어마저 아픈, 학폭 피해 학생들을 위해 아예 단어조차 빼버리며 달래준 곳. 예산이 부족하더라도 10년 동안 애정과 신념과 희생으로 수백 명의 학생들을 살려냈다. 그곳에서는 피해 학생들이 다시 마음을 회복하고 자신을 되찾을 수 있었다.

나는 그곳에 도착한 순간 평화로움을 느꼈다. 주변은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조용한 분위기와 깨끗한 공기가 마음을 가라앉힌다. 해는 서서히 저물고, 별들이 하나 둘 떠올랐다. 이곳은 마치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았다.

학교 내부로 들어서니 학생들이 서로를 돕고 지지해주는 모습이 보였다. 교실에서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특별한 치료나 상담을 받는 학생들도 있었다. 모두가 서로에게 미소를 보내며 사랑과 이해로 가득했다.

"많은 학생들이 여기에서 다시 인생의 의미와 희망을 찾아갑니다." 해맑음센터 관계자는 말했다.

나는 그곳을 떠나면서도 그 학교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언제까지나 학폭 피해 학생들을 위한 이런 보호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느낀다. 이곳에서 다시 태어난 학생들은 힘을 찾아내고, 미래를 향해 걸어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해맑음센터, 정말 소중한 존재인 것 같다. 생명을 다시 찾게 해주는 그런 학교였다. 그곳의 노력과 사랑이 계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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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


정말 미래적인 기술이네요. 어서 빨리 상용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샛*


정말이지 이런뉴스는 올리지 말아주세요.

김한*


창업뉴스라고 왔더니 창업에 관련된게 하나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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