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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푸드 한국사: 빵, 피자, 커리의 변화

한국에서 빵이 비싼 이유는 재료의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같은 밀과 설탕을 수입하는 홍콩이나 일본의 빵 값은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주영하 교수는 우리가 경험하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대기업들이 빵집 프랜차이즈를 독점하고 있고, 빵은 한국인의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물가 통제 대상으로 삼킬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빵에 국한된 현상이 아닙니다. 주 교수는 우유, 아이스크림, 초콜릿, 위스키, 차, 피자, 커리, 향신료 등 외래 음식과 재료에도 동일한 이슈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피자를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적은 수의 매장에서만 주문할 수 있었고, 가격도 비싸고 낯설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미국의 프랜차이즈 피자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하였습니다. 1990년대 중반에는 토종 피자 업체들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불고기 피자를 출시하였습니다.

이후 이탈리아로 유학을 다녀온 한국인 셰프들이 이탈리아 정통 피자를 만들기 시작하며 한국에서의 피자는 다양하게 변화하였습니다.

또한 커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는 한국인이 아는 커리는 인스턴트 카레였고, 이는 일본에서 전파된 음식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원래 커리는 인도에서 유래하였으며 이후 일본의 식민지 시기에 한반도에 소개되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커리라고 하면 카레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1980년대 이후 음식을 연구하며 한국인들이 어떤 음식을 선호하고 그 변화를 보여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주 저자는 말합니다.

주영하 교수의 신간 글로벌 푸드 한국사에서는 빵, 피자, 커리 등 아홉 가지 외래 음식과 재료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으며, 한국 음식 문화의 변화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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