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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매우 부정적인 경제 상황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망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에 대한 비중 축소를 권고하며, 이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블랙록은 19일에 투자자들에게 "2024년 글로벌 투자 전망"이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에서 블랙록은 "내년에는 더 높은 금리와 더 큰 변동성이 새로운 금융투자 환경을 형성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랙록은 "최근 경기가 상승 국면에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러한 관측은 핵심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일자리 감소, 사회적 분열 심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기존의 경기순환론적인 관점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팬데믹의 충격에서 벗어나 미약한 성장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은 펜데믹에서 빠져나온 뒤 여전히 어려운 조건에서 약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블랙록은 "지난해 이후에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는데, 그것은 단기적인 것일 뿐이다. 보다 오랜 기간을 고려하면 2019년 이후로 들어서야 팬데믹의 충격에서 벗어난 정도"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블랙록이 2020년 미국 비농업 고용지수를 100으로 환산하고 그에 맞춰 다른 기간의 수치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 고용은 정상적인 성장 경로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블랙록은 투자 전략과 관련하여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인한 성장이 안정적이지 않을 것이므로, 투자자들은 민감한 상황에 대비하여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블랙록은 신흥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블랙록의 전망에 따르면 내년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과 불안정한 상황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들은 주식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조정하고 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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