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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급등한 양상을 보이던 가운데 이제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6월 23일 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이 24시간 전 대비 0.52% 상승한 3,920만원에 거래되었다. 업비트에서는 0.22% 상승한 3,922만원에 거래되었다. 대체 가상자산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빗썸에서 0.08% 내린 245만원에 형성되며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4,000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등 다른 자산운용사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

블랙록이 BTC 현물 ETF의 상장을 신청하면서 이번에는 승인이 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또한 월가의 6개 금융회사가 공동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EDX가 지난 6월 20일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시작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전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가파른 50bp(1bp=0.01%p) 인상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탓에 긴축 경계 심리가 강화돼, 상승세는 주춤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이날 65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앞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과 함께 미국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관심과 신규 ETF 상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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