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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 시장이 지난해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3년 ETF&상장지수증권(ETN) 시장 결산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ETF의 순자산총액은 121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54.2% 증가했다. 이는 12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ETF 시장에서 신규 상장 종목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신규 상장 종목은 160종목으로, 2022년에 이어 또 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액티브 ETF가 73종목으로 46%를 차지했다. 액티브 ETF는 투자자들이 비교지수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 증가로 인해 자금 유입은 주로 금리형 ETF에 집중되었다. 지난해 설정 및 환매를 통해 자금을 유입한 상위 종목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이었다.

ETF 시장의 거래 규모도 크게 늘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율(6.7%)을 웃돌았다. 또한,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유가증권 시장 거래대금의 33.4%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지난해 기관의 거래대금 비중이 35.3%로 전년 대비 7.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에 개인과 외국인의 비중은 각각 0.6%포인트와 7.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기관들의 활발한 거래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ETF의 평균 수익률은 15.4%로, 상승 종목(518종목)이 하락 종목(134종목)보다 많았다.

한국 ETF 시장은 전세계적으로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국 ETF 시장은 상장 종목수에서 전세계 4위, 순자산총액에서 11위, 일평균 거래대금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ETN 시장도 지난해에 큰 성장을 보였다. ETN 시장의 지표가치총액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3% 증가했다. 전체 상장지수증권 시장에서도 ETF와 ETN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의 성과를 토대로 볼 때, 국내 ETF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투자 상품이 출시되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ETF 시장이 어떤 변화와 성장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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