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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롤스로이스 교통사고 운전자, 구속상태로 재판

서울 강남구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상태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운전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6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일명 롤스로이스 교통사고 사건을 보완수사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일각에서 제기된 용의자의 조폭 또래모임 연관성 및 자금원 관련 범행 여부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면밀히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용의자는 지난 8월 2일 성형외과에서 슈링크시술(피부탄력개선)을 빙자해 수면마취제인 미다졸람 등 마약류를 투약한 뒤 약물에 취해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차량을 운행했다. 운전 중 동호대교 하단 벽면을 들이받고 급격히 오른쪽으로 핸들을 틀며 가속페달을 밟아 보도를 침범했고, 이로 인해 20대 여성이 뇌사 등 전치 24주 이상의 상해를 입었다. 또한, 용의자는 구호 조치 없이 사고 현장을 떠나 도주했다.

해당 용의자는 사고 발생 이후 행인들이 피해자를 구조하려고 차량 밑으로 들어갔을 때도 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조작하고 있었으며, 3분 후에는 건불 외벽 잔해만을 일부 치우고 피해자를 그대로 두고 사고 현장을 떠났다.

검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병원에서 피해자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사고 현장을 잠시 떠났다고 주장하며 도주 혐의를 부인했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병원 방문 경위와 결제 내역 조작 시도, 휴대전화 폐기 등 증거 인멸 정황 자료를 확보하였으며, 용의자가 병원 측과 약물 투약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맞추기 위해 사고 현장을 떠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용의자는 사건 당일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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