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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과 리사 수, 엔비디아와 AMD의 CEO들은 반도체 산업에서 거물로 꼽히며, 이들이 경영하는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1700조원에 이릅니다. 그 외에도 이 두 경영자는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젠슨 황과 리사 수는 1960년대 대만 타이난에서 태어나 유년기에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어려운 입학과 졸업 조건 아래, 미국 명문대에서 전기공학 학위를 취득하며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젠슨 황은 AMD를 거쳐 1993년에 엔비디아를 공동 창업했고, 리사 수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IBM, 프리스케일 등 유명 IT 및 반도체 기업에서 일한 뒤 2014년부터 AMD를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리사 수는 백인 중심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아시안 출신이자 여성인 것을 극복하며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으로 꼽힙니다. 이 두 CEO는 각자의 기업을 성장시켜 실리콘밸리에서 대만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엔비디아는 1조990억달러의 시가총액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이며, AMD는 1822억달러의 시가총액으로 인텔과의 경쟁에서 6위로 올라섰습니다.

엔비디아와 AMD는 주력 사업이 그래픽 처리장치(GPU)와 중앙 처리장치(CPU)로 각각 달라 충돌할 일이 적었습니다. AMD는 오래 전부터 GPU 사업에 참여해 왔지만, 엔비디아만큼의 비중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데, 이는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몇 년 전부터 엔비디아가 CPU에도 관심을 보였고, 자사의 GPU와 CPU가 고대역폭 메모리를 사용하는 등의 동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엔비디아와 AMD 사이의 경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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