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 홍국의 딸, 뮤지컬의 힙한 여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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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09-0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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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은 힙하다. 시조를 자유와 평등의 언로로 활용하는 아이디어, 힙합과 전통음악을 세련되게 융합한 중독성 강한 음악, 아이돌 안무처럼 각이 딱딱 맞는 앙상블의 군무는 이 작품을 힙하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그런데 여기 빠질 수 없는 인물이 하나 있다. 바로 세상 쿨하고 쿨한 우리의 여주인공, 진이다.

사실 진이는 또 다른 주인공, 단이에 비해 비중이 크지 않다. 단이의 복수와 성장이 뮤지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진이는 작품의 최강 빌런, 시조 대판서 홍국의 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칫 잘못하면 진이를 오해할 수도 있다. ‘단이를 도와주다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비련의 여주인공 아니야?’라고. 이런 여성들이 그동안 뮤지컬에 너무 많았던 탓이다.

하지만 진이는 비련과 비애 같은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진이는 대담하고 때로는 비장하기까지 하다. 진이는 (가상의) 조선에서 시조 놀음을 하는 국봉관 최고 스타다. 극중 조선은 역모 사건이 터진 이후 백성들의 언로를 막기 위해 15년간 시조를 금지하고 있다. 금지된 시조를 자유자재로 읊는 진이의 기백도 놀랍지만 지금으로 치면 클럽이라고 할 법한 국봉관에서 손님들을 쥐락펴락하는 솜씨도 그만이다.

그런데 진이는 사실, 골빈당 당원으로 암약하는 반정부적 인물이다. 국봉관의 팝스타와 같은 면모도 골빈당의 정체성 위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죽어서도 뼈가 빛난다’는 자부심 넘치는 반정부 단체 골빈당에서 양반의 수탈에 반기를 든 당원들과 정치적 이념을 함께 하고 있다. 진이의 역할은 골빈당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홍국의 딸이라는 자신의 계급을 시기하며 현장에서 암약하는 것이 그녀의 임무인 것이다.

진이는 그 세상에서도 쿨하고 쿨한 여주인공이다. 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에서 그녀의 존재감은 작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시될 수는 없다. 단이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진이와 그녀의 매력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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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좋은 뉴스 담아갑니다.

홍한*


이런 소식 정말 좋아요.

김홍*


이게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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