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의 시장(Vanity Fair)와 권력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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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11-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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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의 대표 소설가인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의 작품 허영의 시장(Vanity Fair)에는 두 여자가 등장한다. 가난한 화가의 딸로 태어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 신분 상승을 노리는 베키와 수동적인 성격의 양갓집 자제에서 부친이 파산한 후 가난을 견뎌내고 사랑을 찾는 아밀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전청조 사건에서 허영의 시장이 떠오른 것은 베키 때문일 것이다. 베키가 상류층이 되기 위해 보여준 일부 모습이 이들과 흡사한 탓이다. 베키는 탐욕과 허영으로 남을 이용해 상류 사회에 진입하지만, 결국 추악한 소문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서울이 다 보이는 시그니엘에서 검찰·경찰로 과거 한 방송에서 어렸을 때 가정 형편이 어렸웠다고 고백한 남씨는 "가난하기 싫다 생각이 들어 운동만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렇게 죽을 힘을 다해 운동한 그는 국제 대회인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고, 방송국 해설 위원과 펜싱학원 사업을 운영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게 됐다. 집안의 빚도 남씨가 다 갚은 것으로 전해진다.

학창시절 강화도의 한 돈가스집이 단골로 알려진 전씨가 최근 남씨와 함께 발견된 곳은 한국 최고급 주거시설 중 하나인 서울 잠실 시그니엘 레지던스였다. 여러 의혹이 불거진 후 이들은 한순간에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이제는 검찰과 경찰로 향하게 됐다.

남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명품 의류, 액세서리, 벤틀리 차량 등 슈퍼카로 도배돼 관심을 끌었다. 상당수는 전씨가 준 선물로 알려졌다. 남씨는 지난달 30일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 씨가 상위 0.01% 고위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선물을 주는 일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허영의 무덤과도 같다. 베키와 아밀리아처럼 남씨 역시 돈과 명예에 빠져있다. 그러나 이들이 얻은 성공과 부는 과연 만족할 만한 것인가? 소설 허영의 시장은 결말에서 이를 은근히 질문해본다. 어떤 상황에서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스스로를 감추며 살아온 베키가 결국 실패하고 고독과 빈곤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서울의 모던한 도시경관이 펼쳐지는 잠실 시그니엘 레지던스에서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면 어떤 변화가 오게 될까?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만 나오는 허영의 세계가 현실로 다가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볼 수도 있다. 결국 이는 우리 자신의 내면과 윤리, 가치관 등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을 발견하고 이를 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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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샛*


정말이지 이런뉴스는 올리지 말아주세요.

김한*


정말 대책없네요.

홍한*


이런 소식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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