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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장기 국채수익률이 17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하는 현상은 유럽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국과 독일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각각 2008년 이후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국채수익률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경기 침체를 피할 것으로 전망되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금리 인하가 지연된다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단기채 수익률보다 높을 이유가 없어지므로 장기채가 매도되어 장기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전략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가 오랜 기간 동안 낮게 유지되던 시기에서 벗어나는 진짜 급격한 변화가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전에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 근처로 오르면 매수해야 한다는 믿음이 강했지만 이제는 이러한 믿음이 도전받고 있다며, 국채수익률 4% 근처에서 매수했던 사람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07%포인트 상승하여 4.328%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장중 최고치인 4.3354%를 살짝 밑도는 수준이지만, 2007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28%로 약간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보통 4%를 넘어섰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정책으로 인해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금리 상승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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