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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일본 해산물 구매해 일본 미군에 공급

미국 정부가 일본 해산물을 구매하여 일본 미군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군이 일본 현지 해산물을 처음으로 섭취하는 일이다. 중국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반대하며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한 일본을 돕기 위한 대응으로 이해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주일 대사 람 이매뉴얼은 "미군과 일본 어업협동조합 사이에 장기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며, 먼저 가리비를 시작으로 다른 해산물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전까지 미군은 일본 현지에서 해산물을 구입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시도는 중국이 경제 전쟁의 한 부분으로 언급한 일본산 해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따른 피해를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일 미군은 먼저 중국 본토로 일본이 가장 많이 수출한 해산물 중 하나인 가리비 1톤을 구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중국의 일본산 가리비 수입 규모는 10만톤을 넘어섰다. 이매뉴얼 대사는 "해군 뿐만 아니라 군사 기지의 상점과 레스토랑에서도 판매할 것"이라며 "구매하는 해산물의 종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앞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 시작하자, 모든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중지하였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 8월 24일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로 인한 방사성 오염 위험을 예방하고 중국 소비자의 건강과 수입 식품의 안전을 위해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의 결정은 일본을 돕기 위한 긍정적인 대응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의 양국 관계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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