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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주가 상승, OCI홀딩스 주가 하락… 경영권 분쟁 가능성 커져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의 주가가 16일 엇갈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 그룹과 OCI그룹 간의 통합을 두고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오전 10시55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4000원(9.24%) 상승한 4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때 최고가인 4만9350원까지 올랐다.

한편 OCI홀딩스는 같은 시간 기준 7.07% 하락한 9만7200원을 기록 중이다. OCI도 2.36% 하락했다.

지난 13일 한미약품 사장인 임종윤은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그룹은 "통합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경영권 분쟁 조짐이 나타나자 한미사이언스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경영권 분쟁 시에는 당사자들이 주식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반면 통합 진행에 빨간불이 켜진 OCI홀딩스는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양상이다.

향후 임종윤 사장은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하는 2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는 방법이다. 임종윤 사장은 2022년 3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뒤, 물밑에서 경영권 분쟁에 대비해왔다고 알려져 있다. 한미사이언스와 OCI그룹 간의 통합은 지난 12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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