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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바사리 회랑에 낙서한 독일 관광객 2명 체포

이탈리아 피렌체의 바사리 회랑에 독일인 관광객 2명이 낙서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혀졌다. 바사리 회랑은 우피치 미술관에서 베키오 다리를 거쳐 아르노 강을 건너 피티 궁전까지 이어지는 고가 통로로, 르네상스 시대의 다양한 미술 작품이 전시된다.

피렌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1565년 당시 피렌체 통치자들이 만든 이 비밀 통로는 피렌체의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이다. 그런데 최근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 회랑을 훼손한 독일 관광객 2명이 체포됐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바사리 회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동선을 추적한 끝에 이들이 머무는 아파트에서 검거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밤, 바사리 회랑에 있는 기둥 7개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DKS 1860이라는 낙서를 해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다른 9명의 독일 관광객과 함께 휴가차 피렌체를 방문한 뒤 범행을 했다고 확인돼, 이 낙서는 독일 3부 리그 축구 클럽 TSV 1860 뮌헨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피렌체 바사리 회랑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문화유산 훼손범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작은 흠집이라도 기소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피치 미술관의 관장인 아이크 슈미트는 "낙서를 없애는 데에는 약 1만 유로(약 1433만 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혀 불쾌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낙서는 예술작품을 훼손하는 행위로,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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