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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쥐 개발, 질병 연구 분야 진보 기대

독일 연구진이 투명 쥐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여, 이를 통해 신약 테스트를 포함한 질병 연구 분야의 수준이 더욱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 헬름홀츠 뮌헨 연구소의 연구진은 피부뿐만 아니라 신체의 모든 뼈, 신경, 장기를 투명하게 만드는 용액을 개발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연구 내용은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공개되었다.

연구진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알리 에르튀르크 교수가 핀셋으로 투명한 쥐의 사체를 들고 있는데, 그 모습은 마치 플라스틱 모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쥐의 사체라고 한다.

에르튀르크 교수는 "용액 처리를 통해 탈수와 지방 제거가 이뤄진다. 우유를 물로 바꿔주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MRI로는 볼 수 없는 세포 수준의 초기 암을 관찰하는 데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신체 조직을 얇게 썰어 염색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했던 과정이 투명 쥐 기술을 통해 훨씬 간편해졌다.

현재까지는 죽은 동물 사체에만 이 기술을 적용했지만, 최근에는 인체의 장기와 조직의 미세 구조 파악에까지 이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사람의 몸을 투명하게 만드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연구진은 살아 있는 사람의 뇌를 투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면, 알츠하이머와 다발성 경화증 등 뇌 질환의 진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질병 연구 분야에서의 많은 진보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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