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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필리핀 무역 제재에도 두리안 사랑 계속될까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서는 영토 분쟁으로 인해 중국이 사실상 무역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놀랍게도 두리안 수입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두리안의 지독한 냄새에도 중독성이 강한 단맛으로 중국인들은 두리안을 사랑하고 있어 이에 국제 정세도 영향을 주기 어렵다.

글로벌 농업기업인 Dole은 지난 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중국과 필리핀 대사관과 대규모 두리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Dole은 세계 최대 농산품 유통 기업이자 중국 내 최대 두리안 공급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계약에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많은 양의 필리핀산 두리안과 파파야를 중국으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리안은 천국의 맛과 지옥의 냄새로 묘사되는데, 과일 자체의 냄새는 매우 강하지만, 부드러운 과육의 식감과 당도는 탁월하다. 또한, 칼륨과 비타민,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두리안은 품종에 따라 맛이 다양하여, 말레이시아 농업부에는 총 204종의 두리안이 등록되어 있다.

Dole 측에 따르면 중국 내 두리안 판매량은 2019년 이후 매년 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중국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과일은 두리안이며, 중국에서 특정 과일 소비가 매년 20% 이상 증가한 것은 두리안이 처음이다.

HSBC는 지난 9월 중국인들의 두리안에 대한 사랑에 대해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년간 60억 달러(약 8조 원)어치의 두리안을 수입했으며, 세계 두리안 생산량의 91%를 중국이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두리안 소비가 증가하면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 연합) 국가들의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과 필리핀 사이의 영토 분쟁과 무역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두리안에 대한 사랑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두리안은 중국인들에게 매력적인 과일로 인기를 끌어 계속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사실은 국제 정세에도 영향을 주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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