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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초상화 폴레트 주르댕이 소더비 홍콩 경매에서 3490만달러에 낙찰되었다. 이 작품은 미술계에서 잘 알려진 거장의 명작으로 평가되지만, 가격은 크게 하락한 상태였다. 이 작품은 2015년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4280만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이번 경매에서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였다. 예상되는 낙찰가 총액은 1700억원이었지만, 실제로는 943억원으로 그쳤다. 아시아 미술시장은 시장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다던 중에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는 중국 부자들이 미술품과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소더비 경매에서는 중국의 억만장자 수집가인 류이첸과 왕웨이 부부의 소장품이 판매되었다. 억만장자 수집가들이 작품을 시장에 내놓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일반적으로는 본인이 사망하거나 이혼하거나, 사업이 실패하는 등의 이유로 작품이 시장에 유출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부부는 그 어떤 이유에도 해당하지 않았다. 롱뮤지엄 측은 "새로운 작품을 사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지만, 이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찬가지로 김빠진 경매는 필립스 홍콩 경매에서도 반복되었다. 낙찰총액은 약 328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경매 낙찰총액(455억원) 대비 28% 감소했다.

미술계에서는 "중국 부자들이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위기로 인해 슈퍼 리치들도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한 공동 부유라는 개념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중국의 부자들이 미술시장에서 소규모 작품들로 재투자하는 트렌드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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