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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식당으로 유명한 서울 견지동 이문설농탕이 화재로 인해 영업을 당분간 중단했다. 16일 이문설농탕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손님과 직원은 대피에 성공했지만, 주방의 천장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조리과정에서 발생한 열기가 주방 환풍구로 빠져나가던 중 통로에 묻어 있던 기름때에서 발화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로 인해 식당은 화재 재발을 막기 위한 내부 수리에 착수했다.

이문설농탕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1904년에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며, 1902년이나 1907년에 개업했다는 설도 있다. 이 문설농탕은 한국 정부 수립 이후로 처음으로 영업허가를 받은 식당으로 역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문설농탕은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어려움과 변화를 겪어왔다. 처음으로 자리 잡은 곳은 현재와는 다른 곳이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3번 출구 앞에 위치한 서울 YMCA 건물 뒤편이 이문설농탕의 최초 보금자리였다. 그러나 도심화와 재개발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고, 일제강점기에는 서울 공평동에 위치한 조선인이 세운 백화점 뒤편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에는 이 지역이 재개발되면서 현재의 위치로 이사를 했다.

이문설농탕은 열기를 사용하는 만큼 화재 사고가 빈발했다. 지난해에도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에도 가게에서 불이 났다. 전혜령 사장은 "목조 건물이라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많은 직장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아쉬워하며 이문설농탕을 찾아갈 수 없게 되었다. 현재 식당은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수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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