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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리딩방, 중국주식… 끝을 모를 수익 약속에 투자자들 피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중국 가사 서비스 업체 이홈하우스홀딩스(EJH) 주가가 61.25% 하락했다. 이홈하우스홀딩스 주식은 몇 며칠 만에 3~5배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으로 개인 투자자 A씨가 참여한 주식 리딩방에서 추천되었다. 그러나 약세는 계속되어 9일까지 하락률은 89.12%에 달했다. 10일과 11일에는 반등했지만 12일에는 주가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작년 말에는 4달러대였던 주가가 현재는 0달러대에 머무르고 있다.

A씨가 리딩방에 참여한 것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를 통해 이끌렸다. 광고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사진과 함께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에 흥미를 느낀 A씨는 리딩방에 참여하였고, 거기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직원들이 해외 상장 종목을 추천해주었다. 이후 A씨의 수익률은 양수로 전환되었고, 리딩방이 추천하는 종목들은 언제나 며칠 뒤에는 10~30%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말이 다가오자, 리딩방에서는 "큰돈을 벌 기회"라며 나스닥에 상장된 이홈하우스홀딩스(EJH)를 추천했다. 더욱이, 이런 종목에 투자하면 반드시 가격이 상승하고 손실이 발생하면 원금을 보장해준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이 약속은 허무맹랑하게 되었고,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을 이어갔다.

국내에서는 해외 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리딩방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SNS에서 증권업계 유명인들을 사칭하여 리딩방 참여자들을 유인한 뒤, 해외 주식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초기에는 수익을 내지만, 마지막 종목을 구매할 때는 언제나 주가가 하루 만에 폭락한다는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있다. 리딩방이 추천하는 마지막 종목들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상장된 시가총액이 작은 중국이나 홍콩 기업들이다. 이홈하우스홀딩스(EJH)의 시가총액 역시 614만7000달러(약 81억2018만원)로 매우 작았다. 이전에도 리딩방 사기에 휘말렸다고 알려진 홍콩 증시 상장사 굉기그룹(HK:1718)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리딩방을 통한 해외 주식 투자는 점점 더 많은 피해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리딩방의 약속에 현혹되어 돈을 잃게 되는 상황인데, 이는 꼼짝없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런 사기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이러한 리딩방들의 행위를 엄중히 처벌하고,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투자 환경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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