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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프 선수들의 명언 중에는 "골프는 장갑 벗을 때까지 모른다"는 말이 있다. 작은 실수조차 손바닥 뒤집듯이 순위가 변경되는 이유는 골프의 본질 때문이다. 지난 13일에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건설위브 챔피언십에서는 2003년생인 이예원과 김민선의 연장전 승부가 벌어졌다.

연장전 동안 김민선이 이예원보다 유리하게 진행되었다. 키 177㎝에서 나오는 장타를 앞세운 김민선은 티샷에서 이예원보다 약 15m 앞에 공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남은 거리가 짧아질수록 김민선은 계속해서 우세를 보였다. 홀 옆 약 4m 지점에서 공을 떨어뜨린 김민선에 비해 이예원은 두 걸음 더 멀리 떨어진 6m에서 공을 쳤다.

하지만 이예원이 웃었다. 이예원의 퍼터는 다소 세게 굴러가는 듯했지만 깃대를 툭 치며 정확히 홀 안으로 사라졌다. 이예원의 우승 퍼트를 본 김민선은 버디 퍼트를 왼쪽으로 흘리면서 실수를 저질렀다.

자신에게 첫 승을 안겨준 약속의 땅 제주에서 이예원은 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13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이예원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후 연장 1차전에서 김민선을 립아웃 버디로 물리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예원은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뒤 4개월 만에 2승을 달성하며 다승자 그룹에 합류했다. 이예원은 박민지(25), 박지영(27), 임진희(25)에 이어 올 시즌 2승 이상을 차지한 네 번째 선수가 되었다. 이예원은 누적 상금 7억992만원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서 2억1600만원의 우승상금을 추가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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